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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짠돌이 외국인 환자만 왔나..내국인보다 14만원 더 써
작성자 관리자 덧글 0 |조회 16529 | 작성일 2010.04.29

지난해 국내 의료기관을 찾은 외국인 환자가 6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목표치인 5만 명을 초과 달성한 것으로, 외국인 환자들은 1인당 평균 94만원, 총 547억원의 진료비를 썼다.

보건복지부는 28일 제14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의료기관 1468곳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6만210명의 외국인 환자가 국내 병원을 찾았다고 밝혔다. 외국인 환자 수치를 집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국인 보다 14만원 더 쓰는데 그쳐=외국인 환자가 목표 보다 많이 방한한 것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이 가운데는 미군 4576명과 교포 등이 포함 됐다는 점에서 숫자에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게다가 외국인들이 사용한 진료비가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업계와 정부가 기대한 외국인 환자 1인당 진료비는 300만원선. 그러나 환자 1인당 실제 진료비는 94만 원으로 집계됐다.

장기 입원이 필요한 중증 입원 환자보다 건강검진이나 피부 관리 등 경증 의료관광객이 많았던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외국인 입원환자 1인당 진료비는 국내 입원환자 진료비(217만원)의 3배인 656만 원에 달했다. 하지만 외국인 입원비율은 6.5%로 국내 11.4% 보다 낮았다.

그래도 내국인 1인의 연간 진료비가 80만원(비급여 제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1회 방문에 내국인 1년 치의 수입을 올리는 셈이기 때문이다.

외국인 치료로 올린 총 진료 수입은 547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건강관련 여행수지 적자가 전년보다 4600만 달러 감소한 것도 외국인 환자의 국내 유입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 환자가 주로 찾은 진료과목은 내과, 검진센터, 피부성형외과, 가정의학과, 산부인과 등이다. 국적은 미국(32.6%), 일본(30.3%), 중국(11%), 러시아(4.1%), 캐나다(2.3%) 순으로 많았다.

◇암 등 중증질환 집중해야=정부는 올해 외국인 환자 국내 유치 목표를 7만 명에서 8만 명으로 올려 잡는 등 의료관광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우수 인력과 진료기술, 저렴한 비용 등 강점을 살린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태국과 싱가포르가 천혜의 관광자원과 낮은 언어장벽을 무기로 각각 연간 150만 명과 48만 명의 해외 환자를 유치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한국 의료관광의 개선점과 관련, 고부가가치화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대형병원들은 고부가가치 환자 유치를 위해 암, 심장질환 등 중증환자 치료와 VIP병동 등 고급 건강검진 상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국인 대상 의료보험 수가만으로는 재투자 등에 어려움이 많다"며 "국제 진료를 병원 주력사업의 하나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마케팅을 강화해 교포 보다는 자발적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환자 숫자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일례로 A병원에서 지난해 건강검진을 받은 외국인 환자 중 80%가 교포였다.

복지부 관계자는 "중증, 입원환자 비율을 높이기 위해 해외 홍보 등에 나설 것"이라며 "중증환자 중심의 러시아나 경증환자 중심의 일본 등 국가별 특성에 따른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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